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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약국★후기] 우리 가족에게 백신 같은 맞춤형 여행 처방 고마워요!

한부모로 두 자녀를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아온 지 올해로 12년째.

쉬어본 적 없이 10여 년을 새벽시장에서 물건을 팔며 빠듯한 삶 속에서

두 자녀를 키우느라 정신없이 삶에 충실했었지만, 코로나 19로 가게가 폐업하게 되어

일용직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며 가슴앓이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힘든 시기를 함께 버텨온 두 아이를 위해 넉넉하진 않아도 하고 싶은 것들을 지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나에게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었다.

 

여유 없이 살아온 우리 가족, 새벽시장 특성상 24시간 대기조로 근무하느라

두 아이와 그 흔한 외식도 해보지 못했고 1박 여행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

일찍 철이 든 두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듯 조르지도 않고

“엄마, 우린 괜찮아. 나중에 꼭 다 같이 여행 가자.”라고

먼저 말을 해주는 모습에 가슴이 미어졌다.

 

그러던 중 하나투어문화재단의 ‘여행 약국’을 알게 되어 사연을 보냈고

설렘 반 걱정 반을 하며 선정 결과를 기다렸다.

선정되었다는 연락에 얼떨떨하게 전화를 끊고난 이후에서야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

드디어 아이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게 된 것, 그토록 원했던 가족여행을 갈 수 있다니 꿈만 같았다.

기쁜 소식을 아이들에게 알리자 언제 사춘기였냐는 듯이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고

그 모습을 보니 안도와 미안함이 뒤섞여 만감이 교차했던 밤이었다.

 

제주 카멜리아힐

그렇게 기다리던 여행처방 1일 차, 한껏 들뜬 마음에 우리 가족은 공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공항은 처음이라 사람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를 잘 찾지 못해 헤매었지만 그조차도 즐거웠다.

이윽고 같은 한국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국적인 제주도에 도착했고,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담아가는데 정신이 없었다.

 

제주신화월드 호텔 앤 리조트의 신화관 스카이풀

여행처방 2일 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주신화월드 호텔 앤 리조트의 신화관’ 내 부대시설인

워터파크와 놀이공원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쉬지 않고 일만 했던 나날들, 3일이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워터파크와 놀이동산에서 신나게 노는 두 아이의 모습을 보자 아이들 어릴 적 생각이 나서 이따금씩 울컥했다.

또한 호텔이 워낙 크다보니 조식을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려고 길을 찾다가 비상구 계단에 갇혀 당황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에게는 앞으로도 회자될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여행의 마지막 밤, 하나투어문화재단에서 준비한 가족 특별프로그램에서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나의 진심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막상 마음을 표현하려니 새삼 더 쑥스럽게 느껴졌다.

그동안 바빠서 함께 해주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미안해.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함께 힘내서 잘 지내보자. 사랑해!”라는 말을 건넸다.

부쩍 자란 아이들이 엄마 고마워요, 그리고 힘내, 사랑해.”라고 화답해 주었다.

고마움이 밀려와 눈물이 났고 힘을 내서 열심히 살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내게는 매우 큰 휴식이었고 아이들에게는 매 순간 행복한 추억이 되었던 여행약국.

이번 여행으로 내가 얼마나 아등바등 살았고

아이들이 이렇게나 행복해하는데 시간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들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경험해보기 어려운 좋은 호텔과 알찬 일정으로 새로운 것들을 체험하게 해 주고

무엇보다 모든 일정이 우리 가족의 마음 통증을 마법같이 사라질 수 있도록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준 하나투어문화재단과 준비해주신 모든 협력기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본 내용은 참여자 비타민 가족의 여행 소감문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본 행사에 도움을 주신 '제주신화월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여행약국 후기 보러가기 (클릭)

▶ 여행약국 관련기사 보러 가기 (기사보기1),(기사보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