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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트래비] 우리의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희여행을 누려야 할 지금, 지구의 모든 여행은 잠시 멈춤 상태다. 5월, 꽃이 만개하고 봄볕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꽃 마중이 한창이어야 하는 시기. SNS에는 예쁜 꽃과 봄내음 가득한 사진과 영상이 넘쳐날 때지만 전 세계인은 자신의 집과 병원에 격리되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지금의 상황과 유사한 영화들이 많았지만 현실에서 경험해 보니 매우 고단하다. '살아서 다시 만나자'라는 인사가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소위 '웃픈' 현실을 어떻게 버텨 낼 것인가. 그저 '힘껏 버티기'가 정답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는 오래전부터 여행을 셋으로 분류했다.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 생물학적으로 가장 아드레날린이 활발해지는 때는 여행 전이라고 한다. 그다음으로 여행 후, 추억이 담긴.. 더보기
[트래비] 여행에는 자유가 있다 여행의 자유는 자아실현의 방편이다. 그렇기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다. 과거 유럽은 근대화 시기를 겪으며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스트모던 시대에 이르러 각 국가의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 요건이 강화되었고, 이로 인해 ‘거주이전의 자유’는 다시 제약을 받게 되었다. 반면 ‘여행’은 꾸준히 자유로워졌다. 여행의 자유는 인류에게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장하는 최선의 방편인 셈이다. 이번 여행은 이른바 ‘비행청소년’이라 불리는 10명의 소년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로 떠났다. 이들은 모두 사단법인 만사소년의 후원 아래 커피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이다.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곳곳을 함께 누볐다. 현지 커피 판매점을 찾아가서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젊.. 더보기
[트래비] 여행이 선물한 '처음'이라는 경험 ‘처음’은 항상 설렌다. 첫 여권, 첫 비행. 일상과는 다른 식사를 하고, 낯선 장소에서 잠을 청하는 것조차도. 지구별 여행학교가 그 설레는 ‘처음’을 선물했다. ‘함께’라는 행복 첫 여권을 발급받던 날, 처음으로 출국장을 나서는 날,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순간. 누구에게나 처음은 설레는 법이다. 학생 14명이 인천공항에 모였다.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옅은 미소에선 설렘이 묻어 나왔다. 캄보디아 씨엠립은 ‘앙코르 유적’을 탄생시킨 크메르 제국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19세기 프랑스 고고학자들의 탐험 이후 발굴된 앙코르 유적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현재는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보존과 복원이 진행 중이다. 캄보디아는 .. 더보기
[공지] 하나투어문화재단과 함께 희망여행에 동행하실 독자기자님을 찾습니다. 2020년, 어느덧 따스한 봄이네요. 이토록 생기로운 봄을 함께 나누어 봐요. 그리고 행복해집시다. 혼자가 아니라 ‘같이’요. 따스한 희망여행에 동행할 독자기자를 찾습니다. 트래비 공지 보러가기 (바로가기) / 지원하러 가기 (바로가기) [이전 독자기자의 기사 보러가기]↓↓↓↓ [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대한민국 100년 상하이 임정로드를 걷다 (지구별여행학교) _ 바로보기 [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지속 가능한 일상과 여행은 가능하다 (에코희망여행) _ 바로보기 [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약상자에 없는 치료제, 여행 (여행약국) _ 바로보기 여행시기★ 2020년 4~7월 중 여행장소★ 동남아시아 예정 응모기간★ 2020년 3월20일(목요일)까지 참가.. 더보기
[트래비] 당신이 꿈꾸는 희망 여행은? 이웃을 발견하고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마음 따뜻해지는 희망여행을 SNS로 나눈다. ●빨간 손수레, ‘잭 보너’의 희망여행 ‘잭 보너(Zach Bonner)’는 소년 자선사업가다. 2004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했던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또래 아이들을 위해 빨간 손수레에 직접 생수병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생수병이 무려 트럭 27대를 채울 정도였다. 그는 다음 해인 2005년, 7살의 나이로 ‘The Little Red Wagon Foundation’이라는 재단을 설립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홈페이지: www.littleredwagonfoundation.com ♥최◯혁_빨간 손수레에 가득 담긴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안◯형_ 어린 나이임에.. 더보기
[트래비] 지속 가능한 일상과 여행은 가능하다. " 어떤 편견과 오해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만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머리와 가슴을 백지로 만드는 일이었다. " [Made in Towerville] 생애 첫 필리핀이었다. 30리터 배낭 안에 구겨 넣은 짐들 사이를 기대로 한껏 채워 넣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이번 여행에 함께할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업무를 마치고 공항으로 퇴근했다는 그들의 눈빛은 조금 지쳐 있었다. 하지만 비행기의 이륙 신호와 함께 그들은 곧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다가올 여행 때문이다. 여정의 본격적인 시작은 숙소가 있는 클락에서 벗어나 버스를 타고 2시간 반에 걸쳐 ‘불라칸주 산호세델몬테시’에 위치한 ‘타워빌(Towerville)’로 이동했을 때부터다. ‘타워빌’은 2002년부터 시작된 필리핀 정부의 부문별한.. 더보기
[트래비] 약상자에 없는 치료제, 여행 가끔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지만 지친 마음을 누르고 살아가기에 바쁜 나날들. 마음의 통증을 마법같이 사라지게 할 여행약을 처방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여섯 가족이 하나투어문화재단 여행약국의 문을 두드렸다. " 여행이라는 처방시작 " 여섯 가족이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들은 저소득 한부모 모자로 이루어진 가족들이다. 사연별 힐링, 쉼표, 관계, 추억 총 4가지의 처방 구분에 따라 여행처방전 및 여행약(여행 프로그램)이 처방된 상태다. 때로는 익숙함에 멀어져 어색할지도, 때로는 달달할지도 모르는 처방이다. 덕분에 시작은 조금 소란스럽고 유독 떨렸다. ‘설렘’이 그들에게 찾아온 것이다. " 가족마다의 사연이 담긴 여행약 복용 " 누구보다 이 여행의 기회가 소중했을 여섯 가족.. 더보기
[트래비]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여서 행복했다. 행복의 나라, 부탄을 찾았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행복한 결말이었다. ‘함께’라는 행복의 조건 부탄으로 떠나기 전, 막연한 설렘과 기대는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었다. ‘행복의 나라, 베일에 싸인 나라’ 등 부탄을 대표하는 수식이 우리의 기대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역시나, 큰 기대 앞에는 고난이 따르는 법. 부탄까지 가는 길목은 순탄치 않았다.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서 인도 델리로, 델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바그도그라’라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으로부터 약 5시간 동안 차에 탑승해 인도에서 부탄으로 향했다. 길고 긴 이동 시간에 지쳐버린 대원들의 표정에는 기대감과 설렘이 사라져 가고 있었다. 한참 덜컹거리며 국경지대를 지났을 때서야 대원들의 표정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드디어 부탄에 도착했다. 사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