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청소년들과의 아름다운 동행 in 마닐라
인생의 차이는 한 뼘
누군가 이렇게 얘기 한다. '인생의
차이는 한 뼘'이라고. 사랑, 자유, 청춘… 우리는 어쩌면 한 뼘도 되지 않을 차이를
놓치고 후회하며 살아간다고 말이다.
여기,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어의 만남이 있다. '여행'과 '봉사'. 앞서 말한 '한 뼘'보다는 더 멀리 떨어져 있을 것만 같은 두 단어 여행(Tour)과 봉사(Volunteer)이 합성어인 ‘볼런투어(Voluntour)’는 일정 중 관광지역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형태의 여행을 말한다. 필리핀 빈민촌 ‘벤떼레알레스’로 떠난 이번 볼런투어에는 크고 작은 ‘한 뼘’의 실수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국내 위기청소년들이 동행했다.
여행으로 서로에게 다가선 한 뼘
볼런투어 참가자들은 마닐라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해, 4시간여의 비행으로 지친 피로를 풀었다. 그러나, 당장 내일부터 시작될 '볼런투어'에 앞서,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다.
세상을 마냥 삐뚤어지게만 볼 것 같았던 위기청소년들과 필리핀 '벤떼레알레스' 빈민촌 봉사활동의 간극이 좁혀 질 것 같지 않아서였다.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장판깔기 봉사활동을 위해 이동하는 길
현지 아이들과 함께하는 미술봉사
그러나 '어디서부터였을까?'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선입견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빈민촌의 각 가정을 방문해 장판깔기 봉사활동에 땀흘리며 함께하는 위기청소년들의 모습은 각자의 재능과 노력으로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현지 소외 아동들의 일일 형(兄)이 되어 이들이 생애 처음으로 마을을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일일나들이’를 선물했다.
필리핀 푸른 바다로 뛰어드는 멋진 다이빙
마닐라의 새로운 명소, 오카다 호텔 분수쇼
세계 7대 비경 팍상한 폭포체험
차로 2시간을 더 달려 도착한 ‘수빅(SUBIC)’은 맑고 투명한 에메랄 듯 빛 바다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현지 아이들과 위기청소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푸른 바다에 몸을 맡기며 즐거운 호핑 투어를 만끽했고, 선상에서 즐기는 낚시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곁들여진 점심은 출출한 아이들의 주린 배를 든든하게 채웠주었고,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일일나들이’를 선물 할 수 있었다.
‘여행’이 주는 힐링과 ‘봉사’가 전하는 감동이 '볼런투어'로 한 발짝 친숙하게 다가서면서 공감으로 다가선 순간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한 뼘
비욘드 에듀 프리스쿨 현판식
이번 봉사활동은 빈민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비욘드 프리 에듀스쿨(Beyond Pre-Edu
School)' 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을 통해 교육센터의 리모델링과
볼런투어 지원에 하나투어와 국내 유명 패션브랜드인 '비욘드클로젯'이
함께 나선 것이다.
'Beyond Closet'(by 고태용)의 이번 볼런투어 활동이 궁금하다면? (클릭)
이 외에도 하나투어는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직접 채색한 '희망티셔츠'를 전달하며, 볼런투어에 전하는 의미를 한층 더했다. '비욘드클로젯'의 고태용 디자이너는 재능기부를 더해 현지 아동들을 위한 교복을 제작하여 선물했다.
나중에도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볼런투어에 참가한 위기청소년의 후기
볼런투어는 끝났지만 이 곳 마닐라 벤떼레알레스에서는 교육센터를 중심으로 내일의 희망은 한 뼘씩 성장할 것이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사이의 한 뼘 간극을 좁혀가는 여행 역시 계속 될 것이다.
글: 하나투어 CSR팀 신학진 대리 / 사진: 하나투어문화재단
이번 볼런투어는2018년 2월23~2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보호관찰청소년 10명과 함께했다. 현지교육센터 리모델링과 볼런투어는 비욘드클로젯, 하나투어문화재단, 성남준법지원센터, 기아대책의 협력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를 위한 캐리어는 하나샵에서 선물했다.
볼런투어 사전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하나샵이 선물한 캐리어